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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서 “南, 이태원 참사 축소하려 인권 이슈 이용”... 한국 즉각 반박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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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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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뉴욕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북한의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에 반발하는 과정에 ‘이태원 참사’까지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국가 애도 기간에도 미사일 도발을 벌였던 북한이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대남 비난을 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 같은 인명 피해 사건을 끌어다 쓴 것이다. 외교가에선 “패륜 외교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추진하는 국제사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그러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도한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에 대해 “내치 능력 부족이 원인이 된 인재(人災)인 유례없는 압사 사고를 촉발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런 한국 정부가 대내외적인 비판을 축소하기 위해 유엔에서 인권 이슈를 최대한 이용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인권 문제를 방어하기 위해 이태원 참사를 악용한 것이다.

배종인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배종인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대사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측은 즉각 반박했다.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배종인 차석대사는 발언을 신청해 “최근 발생한 비극에 대한 북한의 터무니없는 발언은 북한의 인권 경시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차석대사는 “북한은 전 세계가 조의를 표하는 와중에도 미사일 도발을 했다”면서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의 태도에 한국 정부는 다시 한번 실망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배 차석대사는 “한국은 이번 비극의 피해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고 피해자 지원과 책임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회원국들에 소개했다.

앞서 북한은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는데도 이달 2일 북한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각종 도발을 벌였다.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쏜 것은 분단 이래 처음이었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국가 애도 기간 도발을 멈추지 않은 북한에 대해 유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엔총회 제3위원회는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이 4년 만에 제안국가로 동참한 가운데 채택된 이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번 결의는 북한으로 송환되는 북한 주민들이 강제실종, 자의적 처형, 고문, 부당 대우, 국제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인권 위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결의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인해 북한내 인권·인도적 상황이 악화된 점에 깊이 우려하며, 북한이 유엔 총회 결의 권고에 따라 주민들의 인권·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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