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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에 침묵, 송영무 물러나라” 자유총연맹 해임안 발의
양은경 기자, 유종헌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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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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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국방부 장관 출신인 송영무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해임을 위한 총회 소집 요청이 8일 발의됐다.

자유총연맹 전북지부 진규식 회장 등 대의원 151명은 이날 송 총재 해임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총회 소집 요청서를 연맹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전체 대의원은 382명(2월 총회 기준)이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송 총재하의 자유총연맹 본부는 북한이 매일같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 무력을 법제화하는 등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규탄 집회 한번 추진하지 않아 연맹 설립 목적과 기본 정책에 반하는 행태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 총재는 국방장관 재직 당시 기무사령부 해체와 관련해 직권남용,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정상적으로 직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자유총연맹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3분의 1 이상의 요청이 있으면 총재가 14일 안에 임시총회를 소집해야 한다. 이들 대의원들은 “총재가 불응하면 대표 발의자가 임시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했다. 정관에는 임원이 설립목적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법령·정관 등을 위반한 경우가 해임 사유로 규정돼 있으며,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재적 과반수가 총회에 출석하고 출석 과반수가 찬성하면 총재 해임안이 가결될 수 있다.

송 총재는 해임 요구가 이유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충돌이 예상된다. 그는 본지의 해명 요청에 “연맹을 법과 정관에 따라 운영하려 하자 극소수 반대 세력이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해임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7월 자유총연맹 19대 총재로 취임한 그는 올해 2월 20대 총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2월까지다.

자유총연맹은 회원 350만명이 가입해 있는 보수 단체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추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자유총연맹은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총재의 연맹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본부 직원들과 회원들이 ‘자유총연맹 바로세우기 행동연대(이하 행동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행동연대는 지난달 24일 자유총연맹이 개최한 ‘국리민복 가치관 확산 결의대회’에서 “본부는 멋대로 선출직 시도 회장을 징계하느냐. 공산당이나 하는 짓”이라는 규탄 성명서를 낭독했다. 연맹 본부가 서울시 지부 A회장을 이사회 파행 주도, 재정 기여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징계한 것이 부당하다며 항의한 것이다.

행동연대는 또 연맹 본부 간부들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과도한 수당 챙기기 등 내부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안전부 감사를 요청하는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출한 직원 B씨를 연맹이 색출해 부당 해고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에 대해 자유총연맹 측은 “B씨가 신문고에 진정한 내용은 조사 결과 허위 사실로서 연맹의 명예와 위상을 손상하는 행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송 총재 해임을 위한 총회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들은 “송 총재가 연맹 정관과 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해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지부 A회장을 제명하면서 ‘재적 이사 과반수 동의’ ‘총회 의결’ 등 정관 규정을 어겼고 사무총장 임명 과정에서 공개 공모, 면접 등 검증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자유총연맹 측은 “서울시지부 회장은 당연직이어서 총회 결의 없이 징계할 수 있고 , 사무총장 임명은 총재의 인사 권한”이라며 “해임 요구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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