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곤잘로 수아레스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외신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은)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있고 오직 정치적 결정만이 남아 있다”라면서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도 우리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수아레스 부차관보는 “오늘 아침까지 북한은 탄도미사일 50기 이상을 발사했고 그 중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기도 포함된다”라며 “우리는 (핵무기) 확산자들에게 그들이 책임을 추궁 받게 될 것이며 우리가 그들을 막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임을 알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대북 제재 회피를 도운 싱가포르인에게 500만 달러(약 7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그러면서도 수아레스 차관보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면서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겠다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한결 같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뜻이 있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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