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무모한 불법 행동”이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사일 발사가 미국 국민이나 영토 또는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한다”면서도 “미사일 발사는 무모한 불법 행동이며, 북한의 불법적 대량 살상 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긴밀하게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위를 위한 미군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갖고 “유례없는 중대한 군사적 도발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빈도의 미사일 발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의 긴장을 현저하게 높이는 행위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선박·항공기 안전 확인, 예측 불가능한 사태에 대한 대비를 지시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집요하고도 일방적인 방식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사일이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북한에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한이 향후 핵실험 실시를 포함한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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