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왼쪽)·한규택 하사 흉상. /국가보훈처
 
이창환(왼쪽)·한규택 하사 흉상.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1920년대 한국독립당관내촉성회연합회(촉성회) 결성에 참여한 박건병·강경선·배천택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1892년 강원도 김화 출생의 박건병 선생은 1919년 5월 서울에서 결성된 임시정부 지원단체인 대한독립애국단 소속 강원도 ‘철원군단(鐵原郡團)’에서 학무국장으로 임시정부를 선전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하는 활동을 벌였다. 상하이 망명 후인 1920년 1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1927년 베이징에서 촉성회가 결성되자 집행위원 15명 중 1명으로 선출됐다.

강경선 선생은 1891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1920년 12월 상해대한인거류민단의 간사로 활약했고 1921년 11월 대한적십자회 상의원(常議員)에 선출됐다. 상하이 대한교민단 의원을 맡아 활동했고 1926년 인성학교에서 교감으로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으며, 1924년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평안도 의원으로 선출됐다.

보훈처는 또 6·25전쟁 중 북한군 기습에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해병대 이창환·한규택 하사를 ‘11월의 6·25 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쟁 당시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1중대 소속으로 1950년 11월 평양~원산 간 도로의 요충지인 평안남도 동양리 일대를 장악하려던 적군과 대치하던 중 전사했다.

이 하사는 해병대 입대 후 제1연대 3대대 11중대의 제2분대장을 맡았고, 한 하사는 이 하사와 같은 소대의 기관총 사수를 맡았다. 이들이 속한 해병대 제1연대는 1950년 11월 당시 북한 내 수복지역 평정 작전에 참여해 전선을 교란하고 아군 보급선을 위협하는 북한군 패잔병을 소탕하는 작전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 하사는 분대를 이끌고 선두에서 적진에 접근하던 중 중화기로 무장한 적 200여 명의 기습 공격을 당했지만 적진으로 돌진하다 전사했다. 한 하사는 중대가 철수에 어려움을 겪자 이미 총탄에 맞아 유혈이 낭자한 상황에서도 중대가 철수할 수 있도록 끝까지 엄호하다가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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