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이 대만 통일의 과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현지 시각) 블링컨 장관은 블룸버그 뉴스와 인터뷰에서 “바뀐 것은 중국 정부가 현상 유지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고, (대만) 통일 과정에 속도를 내기 원한다고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 압박 전술이 효과가 없을 경우 무력 사용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바뀐 점”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에 대한 미중의 견해차가 평화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는 수십 년간의 기본적인 이해 관계를 중국이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최근 당 대회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고,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선택지를 가질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중국과 냉전 상태를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갈등을 원하지도, 냉전을 원하지도 않는다. 중국을 억압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우리의 가치를 지키는 데 확고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동맹들이 방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대북 압박을 위해” 유엔은 물론 이들 동맹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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