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파이팅!” -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자”고 했다. 사진 맨 왼쪽은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대통령실
 
“尹정부 파이팅!” - 18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자”고 했다. 사진 맨 왼쪽은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院外)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지 않다”며 “이런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북한의 도발·위협과 함께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는 어느 당협위원장의 언급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다”면서도 주사파와 협치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세력과는 타협할 수 없다는 의미로 ‘국가 보위’가 첫째 책무인 대통령으로서 기본적 원칙을 언급한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했다. 헌법 정신과 대통령의 책무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당협위원장인 나경원·정유섭·경대수 전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 저의 모든 것, 목숨까지 던지기로 마음먹었다”며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시키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외 위원장들과 각종 사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원내 부대표 채널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권 교체가 완성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며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선 ‘대통령 윤석열’ 연호도 세 차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대통령 시계를 3세트씩 선물로 주면서 “다음엔 저녁에 한번 보자”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간담회는 일선에서 고생한 당협위원장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당협위원장들 의견을 수렴해 민생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 비대위가 당협위원장 재정비를 예고한 상황에서, 이 자리에서 드러난 ‘윤심’이 당협 정비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 전국 253당협 가운데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은 67곳이다. 당 안팎에선 “비대위의 당협 재정비 작업이 진행될 경우 당협위원장 교체 범위가 100명 안팎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