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美 B-1B 1대,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는 모습./공군 제공
 
2017년 12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서 한국공군 F-16 2대, F-15K 2대, 美 B-1B 1대, F-35A 2대, F-35B 2대가 편대를 이루어 비행하는 모습./공군 제공

한미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전투기 24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미 공군 5세대 스텔스기 F-35B도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가 주요 전략자산을 대거 동원해 공중 연합 훈련을 벌이는 것은 2017년 12월 이후 5년 만이다. 한미 대비 태세 강화를 통한 대북 경고 메시지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중국 공산당 대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내달 8일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은 이날 “한·미 공군이 이달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투 준비 태세 종합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전시 연합 항공 작전 체계를 검증하고 전투 준비 태세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9월 18일 美 F-35B 전투기가 GBU-32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공군 제공
 
2017년 9월 18일 美 F-35B 전투기가 GBU-32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공군 제공

이번 훈련에는 한국에서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140여 대, 미군에서 F-35B, F-16 등 전투기 100여 대를 합쳐 양국 공군기 240여 대가 참가한다. 한미가 이 같은 대규모 공중 훈련을 벌인 것은 2017년이 마지막이었다. 한미는 북한이 2017년 9월 6차 핵실험과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달아 대형 도발에 나서자 그해 12월에 B-1B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양국 군용기 260여 대를 한반도 상공에 동원해 대응했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 시기 축소된 한미 연합 훈련을 5년 만에 정상화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이 훈련은 원래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라는 이름으로 열렸는데, 2017년 훈련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면서 2018년엔 한국 공군 단독 훈련과 대대급 이하 소규모의 한미 공군 훈련만 열렸고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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