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장충식(장충식) 총재는 18일 오후 북한 적십자회 장재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지난 6월 적십자회담 합의서에 따라 북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62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9월 2일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돌려보낸다”고 통보했다.

한적(한적)은 이날 62명의 명단과 이들의 인적사항, 주소, 북한의 가족상황 등을 적은 ‘실태자료’를 넘겼으나, 62명의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62명에는 북측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송환을 요구해온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씨와 한종호, 한백렬, 이세균씨 등 대부분의 장기수들이 포함됐으나, ‘마지막 빨치산’으로 알려진 정순덕씨와 전향의사 철회 광고를 냈던 정순택씨 등 두 사람은 전향서를 작성했기 때문에 송환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