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북한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하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북한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해온 대통령실이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김 실장은 이날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어떠한 행태를 보일지 미리 예단할 수 없으나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핵 선제 사용 가능성을 공개 표명하는 등 한반도와 지역 정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 억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대북 억제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국의 대북 억제조치가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8월 말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 지난달 6일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3차 회의, 한미 연합 해상훈련(9월 26~29일),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훈련(9월 30일) 등을 언급했다.

김 실장은 “실질적인 한미 연합방위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사실상 방치됐던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2년 9개월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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