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조사에서 지난주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4∼6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주일 전의 24%에서 29%로 5%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63%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로 인한 안보 위기 증가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 1위에 오른 ‘외교’(12%)가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상승했고 ‘국방·안보’는 3%포인트 오른 5%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지난주의 49%에서 53%로 상승했고, 중도층도 18%에서 22%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9→16%), 30대(15→16%), 50대(27→30%), 60대(34→46%), 70대 이상(46→59%) 등 고연령층에서 비교적 상승폭이 컸고 40대(16→12%)에선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민주당 32%, 정의당 4%, 무당층(無黨層) 30%였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의 31%에서 2%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36%에서 4%포인트 하락해서 두 정당의 순위가 오차범위 내에서 바뀌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현 정부가 출범하던 5월 초에는 1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30%로 급등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49%로 가장 높았다.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이 부주의한 말실수로 논란 자초’가 63%,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논란 유발’은 25%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