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함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연합 전력의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뉴스1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 공격편대군 비행 및 정밀폭격 훈련에 이어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함참은 "이번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에서 '우리 군의 ATACMS 2발', '주한미군의 ATACMS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하고,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연합 전력의 대응 능력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합참 제공) /뉴스1

공군이 북한 도발에 대응, 4일 밤 11시쯤 동해를 향해 발사한 현무 미사일 1발이 기지 내에 떨어졌음에도 정확한 상황 공유가 다음날 아침에야 이뤄지면서, 밤새 온라인에서는 낙탄으로 발생한 폭발과 화염에 관한 각종 추측과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시작은 목격담과 영상이었다. 네이버카페와 온라인커뮤니티사이트 등에는 “제트기 소리가 들리더니 폭발음이 들렸다” “입암동에서 너무 무서운 소리가 난다” “방금 뭔가 하늘로 올라가더니 폭발소리” “또 난다” “드드드 소리” “부디 인명피해 없었으면” 등의 글이 쏟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유튜버가 멀리서 거대한 화염과 함께 연기가 하늘을 뒤덮는 영상을 찍어 올렸고, 맘카페에도 원거리 촬영 사진이 올라왔다.

주민들은 강릉시청과 소방서 등에 이유를 문의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강릉 이슈 이렇게 떠드는데 기사 하나 없다. 막고 있는 듯” 등의 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미사일 사격은 5일 오전까지 엠바고(보도 제한)가 걸려있었다.

트위터 등에 추측성 글이 쏟아졌다. “유류저장소가 터졌다” “전쟁 난 것 아니냐” “모 군단 실탄 포사격하다가 오발사고가 났다” “북한이 미사일을 강릉에 떨어뜨렸고, 자동으로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됐다” 등이었다. 언론 기사 형식의 ‘(단독)국방부, 강릉 미사일 북한 소행 추정’같은 글도 인터넷에 돌았다. “훈련이라면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할 이유가 있나?” “훈련인데 왜 불이 나나” 등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소동은 5일 아침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로 끝이 났다. 합참은 “전날 밤 공군 제18전투비행단(18비) 인근 사격장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도발에 대한 대응 사격차원에서 한·미가 각각 지대지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현무 미사일 각 2발씩을 해상으로 발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현무-2 1발이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으로 낙탄됐다”고 밝혔다.

뒤늦게 합참이 낙탄 사고라고 공지한 것에 대해서는 “최소한 근처 주민들에게는 미리 공지해야 하지 않나” “엠바고였다니 트위터며 맘카페며 강릉 사람들이 벌벌 떨었는데. 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야 잠을 자든가 말든가 하지” 등의 글을 올리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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