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노동신문 뉴스1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노동신문 뉴스1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번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2021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8차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 모습을 보도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 2022.9.28 /연합뉴스
 
2021년 1월 조선중앙통신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동당 8차대회를 기념하는 열병식 모습을 보도하며 공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개량형. 2022.9.28 /연합뉴스

북한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1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9번째다.

일본은 이번 북한 미사일 도발 직후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지역에 한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상공을 지나 태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심스러운 물건을 발견할 경우 접근하지 말고 경찰이나 소방 당국에 연락하라고 현지 주민에 당부했다.

일본 교도 통신은 방위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이미 낙하했다”고 전했다.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대변인은 3일(현지시각) 성명에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멈추고, 핵실험을 삼가며 미국과 한국, 그리고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표명한 대화 제의에 건설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일 “북한의 이러한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의 이웃국들과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린 여전히 대북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길 촉구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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