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 특수전사령부(SOCKOR)가 30일 적진 침투·인질 구출 숙달을 목적으로 하는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전날인 29일까지 5일간 3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도발을 벌인 북한에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부대의 적진 침투가 중심인 티크 나이프 훈련은 ‘참수작전’으로 불리기도 하며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등에 티크 나이프 훈련 장면을 전면 공개했다. 사령부는 “연합 다영역 훈련이 전날 밤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수행됐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 공군 제353특수작전비행단, 제1특수작전비행대대, 제320특수전술비행대대가 참여했다. 한국 공군에서는 공중기동정찰사령부와 제259특수임무대대 등이 참여했다. 제259특수임무대대는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군 공정통제사(CCT)가 속한 부대다.
참가 병력은 비행장 장악과 인질 구출, 야간 고공강하 침투, 모의 근접항공지원 및 정밀 화력, 지역 통제 및 공습타격 작전 등을 훈련했다. 일각에선 이 훈련이 북한 김정은 등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한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군은 모든 비상상황을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한다”고 말했다.
한미는 1990년대부터 이 훈련을 정례적으로 실시해 왔지만, 2017년 이후 훈련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4년만에 공개가 됐다가 이번에 다시 공개됐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7차 핵실험 징후까지 보인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