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퇴임 후에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남북군사합의 4주년 관련 메시지는 한마디로 문 정권의 군사합의가 잘 된 것이라는 자화자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9·19 군사합의 4년을 하루 앞두고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했었다.

나 전 의원은 “북한은 얼마 전 핵사용 5대 조건을 명시한 핵무력 정책법을 공포하면서 핵보유국 지위는 물론 언제든지 핵을 사용하겠다고 천명했다”며 “문 정권 5년의 처참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남북군사합의에 집착하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집착인가, 아니면 현실 부인인가”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3월 나의 원내대표 연설의 지적은 틀리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더 이상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는 나의 발언에 국회는 아수라장이 될 정도로 그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반발했지만, 결과는 5년 내내 문 정권의 북한의 비핵화 의지 호소에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된 꼴”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 학생 같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구체적 근거도 없고 표현도 저잣거리 수준”이라며 “참 품위 없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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