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북한의 무기를 구하려 한다는 소식이 영국에서도 전해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같은 내용의 정보를 이달 초 확인해 발표한 바 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 올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 글에서 “러시아는 자체 무기 재고가 줄어들면서 이란과 북한처럼 (국제사회의) 심한 제재를 받은 나라들로부터 점점 더 무기를 조달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과 관련해 어떤 무기의 조달을 추진하는지, 실제 조달이 이뤄졌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달 초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로켓 수백만발을 구매하려고 추진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자 이를 공식 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러시아는 군사 장비를 북한, 이란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당시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의)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실제 구매가 이뤄진 징후와 이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된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서방과 관계 악화 및 제재 탓에 러시아의 군수품 보급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반대한 5개국 중 하나일 정도로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보였다. 지난 7월에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고, 이 두 지역의 재건 사업에 건설 노동자를 파견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현재 DPR과 LPR의 독립을 인정한 나라는 러시아 외에 시리아와 북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