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노동신문 뉴스1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핵무기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한 북한 핵무력 정책 법령 채택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자 “핵폭탄보다 무서운 삼중수소”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가 유출됐다며 단체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일반 수소보다 원자핵 무게가 3배 무거운 삼중수소는 자연계에서도 존재하는 물질이다.

김웅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민주당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바나나에도 들어있는 삼중수소에 항의한 민주당, 북한의 핵무기 위협에는 입꾹닫(입을 꾹 닫고 말을 안함)”이라며 “핵폭탄보다 무서운 삼중수소, 너란 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폭탄은 국민안전문제 아니더냐’ ‘#호랑이는 곶감 민주당은 바나나’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는 불가역적이 됐다”며 “우리가 먼저 핵포기, 비핵화를 하는 일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과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이 법령은 절대 ‘핵 포기는 없다’는 북한의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박”이라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핵 보유 의사를 넘어 핵무력 법제화는 그동안의 도발과는 또 다른 양상이고, 우리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위협이기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핵 위협은 더 이상 협상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북한은 ‘비핵화’라는 진정한 평화의 길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