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 등을 대상으로 보안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미 국무부 산하 ‘사이버공간 및 디지털 정책국(CDP)’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구,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6개 파트너 국가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9일간 ‘숨은 코브라 찾기(Unhiding Hidden Cobra)’ 훈련 프로그램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숨은 코브라(Hidden Cobra)’로 부른다. CDP는 국무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고자 지난 4월 출범한 조직이다.

CDP는 내년까지 파트너 국가들을 대상으로 순환적으로 훈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미국 정부 기관에서 공개한 사이버 보안 정보를 활용해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예방, 탐지,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용적인 실습이 포함돼 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훈련 대상은 주로 컴퓨터 보안 사고 대응팀과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유사한 역할을 하는 단체의 직원들이 될 예정이다.

국무부는 “국제 사이버보안 역량 구축은 개방되고, 상호운용이 가능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터넷과 안정된 사이버 공간을 촉진하기 위한 미국의 약속의 핵심 부분”이라며 “미국은 북한 등의 사이버 위협을 막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함으로써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 있는 국가 행동의 틀에 대한 글로벌 준수를 강화하고, 글로벌 사이버 복원력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정성을 포함해 미국과 더 넓은 국제사회를 위협한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북한은 유엔에서 금지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창출하기 위해 은행에서 직접 훔치는 것을 포함해 악의적 사이버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해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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