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의 주요 관광지에 피서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21일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시 마전유원지에서 다수의 주민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 현장을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바닷가 기슭에 펼쳐진 하얀 모래들과 맑고 깨끗한 바다, 그리고 시원한 무성한 소나무 숲이 한데 어울린 마전유원지 해수욕장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청신한 기분과 낭만적인 정서를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한 피서객은 조선중앙TV에 “말도 타고 보트도 타고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로가 쫙 풀리고 거뜬해지는 게 얼마나 상쾌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평양의 ‘워터파크’인 문수물놀이장에도 인파가 몰렸다. 문수물놀이장은 일반 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외화(달러) 등으로 이용료를 지불하고 ‘익스프레스 티켓’을 받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북한의 상류층과 달리 서민들은 몇 시간씩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지금 이곳으로는 매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TV는 22일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22일 함경남도 함흥 마전유원지가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평양의 자연박물관에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연박물관은 2016년 개관했다. 3만5000여㎡의 연면적에 우주관, 고생대관, 중생대관, 신생대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북한은 이달 10일 코로나 위기 해소를 공식 선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와 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 비상 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했다.

이후 북한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답사와 참관, 휴양, 요양, 관광을 정상화했다. 전방 지역과 국경 지역의 경우 해당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달 5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평양 문수물놀이장의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평양 문수물놀이장의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다만 북한은 코로나가 언제든지 재유행할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량현민 평양의학대학병원 부원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쓴 글에서 “최근 국가적으로 방역등급을 낮추는 데 따라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었지만 보건, 방역기관들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악성 비루스 전파뿐 아니라 미세먼지라든가 기후조건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상 사람들도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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