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영령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호국영령에 분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 22일 “우리의 안전을 지켜낼 방어적 훈련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다음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에 대해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2018년 이후 축소·중단됐던 야외 기동 훈련을 정상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는 “훈련 없는 군대는 있으나마나 한 오합지졸이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고 여러 가지 시스템이 다른 한·미 양군이 평소 훈련 없이 전쟁에 투입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연합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이런저런 이유로 실 기동 훈련을 하지 않아 왔고, 그것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우리 안보 태세에 부족함이 없는지 불안해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대북 화해 협력은 화해 협력대로 하되, 우리를 스스로 지켜낼 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된다는 원칙 하에서 다시 기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해)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지만, 우리의 안전을 지켜낼 방어적 훈련까지 북한의 눈치를 보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북한의 비난을 일축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 훈련을 축소하거나 중단했다. 3대 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을지프리덤가디언이 모두 폐지됐고, 나머지 훈련들은 양국 부대 참가 규모를 축소하거나 도상연습으로 전환됐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한·미 연합 훈련을 다시 확대하자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 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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