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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금강산 골프장·호텔 이어 이산가족면회소도 철거 정황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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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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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 면회소.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 면회소.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면회소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추가로 철거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월 해금강호텔과 아난티 골프장에 이어 우리정부와 민간이 소유한 시설에 대한 추가 철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민간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이산가족 면회소, 해금강호텔 등 20여 시설에 약 4190억원을 투자했다. 북한의 금강산 내 시설 철거는 한국에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NK뉴스는 이날 상업용 위성사진 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달 7월 15일 이후 금강산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라며 이같이 전했다. 7월 하순부터 이산가족면회소, 금강산 문화회관, 온정각 동관과 서관, 구룡 빌리지 등에서 철거가 시작된 정황이 보인다는 게 NK뉴스의 분석이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온정각 동·서관과 금강산 문화회관의 지붕 색이 바뀌었고, 건물 주변에는 내부 집기로 추정되는 흰색 물체가 쌓였다. 또 북한이 7월 중순부터 구룡 빌리지 내 이동식 주택을 단계적으로 철거하는 동향도 포착됐다.

NK뉴스는 같은 기간 이산가족면회소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면회소 주차장에도 흰색 물체가 쌓이기 시작했는데, 해당 시설의 철거나 리모델링에 앞서 내부 정리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면회소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위한 남북 간 합의를 토대로 2008년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들어선 시설이다.

면회소 건물은 5만㎡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206개 객실과 연회장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남북은 2008년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이후에도 2009년과 2010년, 2014년 세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이곳에서 개최했다. 다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사실상 방치되면서 시설의 노후화는 급속히 진행됐다.

당국은 북한의 금강산 지역 내 시설물 철거 관련 일련의 움직임을 김정은 위원장 지시의 후속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김정은은 2019년 10월 이곳을 시찰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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