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스1

해상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한국 해군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북한이 “윤석열 역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대외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1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 최준영 명의 글에서 “윤석열 역도가 그 무슨 함선 진수식 축사라는 데서 새로 건조한 함선을 두고 ‘세계 일류의 기술로 건조한 함정’이며 이는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이라고 광고하던 끝에 전투 역량 강화니, 해양 안보 구축이니 하며 희떱게 놀아댄 것은 웬만한 희극 배우도 울고 갈 광대극”이라고 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특히 윤석열이 함선 진수식을 벌여놓으면서 생뚱맞게 북방 한계선을 꺼내들고 사수를 좨쳐댔는데 구태여 한마디 부언한다면 멋없이 우리를 계속 자극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그따위 함정이나 하나 건조해놓고 ‘북 미사일 잡을 밝은 눈’에 ‘해상 대 지상유도탄이라는 주먹’까지 갖춘 함선이라며 제 흥에 겨워 들썩거리고 있으니 참으로 가소롭기 그지없다”고 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철부지 아이들의 소꿉장난보다 못한 짓을 하면서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윤석열에게 한 가지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이명박, 박근혜 역도 때에도 ‘다음 세대 고속 전투함’이라는 걸 진수시키면서 ‘대양 해군’을 표방하고 ‘서해 충돌 대비’를 떠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했다.

북한은 최근 잇달아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 69주년 기념사’에서 윤석열 정부가 대북 선제 타격 등을 시도할 경우 윤 정권과 군대가 ‘전멸’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근본 이익을 침해하면 더 큰 불안과 위기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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