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직원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직원들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노동신문 뉴스1

 

‘아름다운 피부가꾸기’, ‘사계절 화장법’, ‘미용과 요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4일 “최근 평양의 책방과 책 매대에 여성들의 미를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새 도서들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소개한 책들이다.

‘아름다운 피부가꾸기’는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른 맞춤형 피부 관리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사계절 화장법’과 ‘각이한(각기 다른) 유형의 화장법’은 얼굴형 뿐 아니라 계절과 장소에 맞는 화장법을 알려준다. ‘화장품에 대한 이해’는 화장품의 종류와 특성에 대한 기초 상식을 서술했다.

‘미용과 요가’는 “젊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며 건강하고 활력 있는 용모를 갖추는 데 필요한 운동방법”을 자세하게 적어놨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모란봉구역 출판물보급소 관계자는 신문에 “다섯 권을 모으면 여성들의 미를 위한 종합도서와 같다”며 “(여성 독자들이) 낱권이 아닌, 다섯 권을 한 번에 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화장품 산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심으로 인해 투자와 연구가 집중되는 분야다. 북한의 대표적 화장품 브랜드로는 평양 화장품 공장에서 생산되는 ‘은하수’나 신의주 화장품 공장의 ‘봄향기’ 등이 있다.

김정은도 과거 이 공장들을 시찰했다. 2015년 3월 평양 화장품 공장 시찰 당시에는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유지되는데, 국내(북한)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해도 ‘너구리 눈’이 된다”고 질타했다. 2018년 6월에는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찾아 화장품을 직접 발라보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 주최로 화장품 부문 과학기술 발표회와 학술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발표회에서는 ‘원료·자재·설비의 국산화와 재자원화, 새제품 개발, 질 제고’를 주제로 40여건의 논문이 발표됐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당시 “화장품 원료, 자재의 국산화와 재자원화를 실현하고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높이며 세계적 발전 추세에 맞게 새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서 나서는 과학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 가치 있는 논문들”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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