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everyone I’m 송아 and I’m from 평양”

유튜브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북한을 소개해 화제를 모은 북한 소녀 임송아(11)가 북한의 최고 지도층의 자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NK뉴스는 20일(현지 시각)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말을 빌려 “임송아는 런던 대사관에서 함께 일했던 북한 외교관 임준혁의 딸이자, 2015년 사망한 리을설 원수의 외증손자”라고 보도했다.

평양 키즈 유튜버 임송아/유튜브 채널 Sary Voline [송아 SongA Vlog]
 
평양 키즈 유튜버 임송아/유튜브 채널 Sary Voline [송아 SongA Vlog]

리을설은 김일성 주석과 항일 빨치산 활동하며 공을 세운 원로로 1995년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2015년 11월 7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장례는 국정은 치러졌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태 의원은 임송아가 아버지와 영국에서 함께 살았기 때문에 영어 발음이 영국식이라고도 전했다.

NK뉴스는 임송아와 리을설이 함께 있는 장면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관련 TV다큐멘터리에 등장한 적 있다고 보도했다. 또 임송아가 유튜브에 등장시킨 어머니와 할머니 역시 임송아와 북한 국영 TV에 등장한 것도 확인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NK뉴스는 임송아의 어머니와 외할머니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리을설의 직계 후손인지는 확인이 어려우나 리을설의 장례식 영상을 보면 임송아의 할머니가 리을설의 딸로 확인된다고 했다.

서광은 2018년 영어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으며, 은아라는 젊은 여성을 등장시켜 북한 선전에 이용했다. 은아는 2020년 평양시 중구역 련화소학교를 다룬 유튜브 영상에서 처음 임송아를 소개했다. 이후 임송아가 은아를 대신해 유튜브 진행자가 됐다. 은아는 북한의 베이징 주재 대사인 리용남의 자녀로 알려졌다. 리용남이 2021년초 부임한 후, 은아는 유튜브에서 사라졌다.

임송아의 유튜브 채널은 올해 1월27일에 개설됐다.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은 총 4개다. 유튜브 채널 소개란에는 자신이 11세 소학교(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이며 평양은 매운 아름다운 도시라고 적었다. 구독자수는 21일 기준 3만7000명대다.

그는 4월26일 첫 영상에서 “내가 영어를 어떻게 이렇게 잘하는지 궁금할 텐데, 아주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영어를 배웠다”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J.K 롤링이 쓴 해리포터”라고 말했다. 마지막 영상은 19일에 올라왔다. 임송아는 친구와 빙수를 먹으며 더위를 극복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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