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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안에 평양역 나오라” 김정은 방중 때 외무상에 1시간전 통보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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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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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이 2018년 3월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첫번째)이 참석하고 있다./2018.03.28/노동신문/연합뉴스
 
북중 정상회담이 2018년 3월 2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첫번째)이 참석하고 있다./2018.03.28/노동신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방중(訪中) 당시 평양 출발 1시간 전에야 외무상 등 수행 간부들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첫 해외 방문으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3월 25 ~28일 기간 이뤄졌다. 당시 김정은의 방중에는 부인인 리설주를 비롯해,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등 당 수뇌부와 외교라인이 총출동했다.

15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리용호 외무상은 ‘30분 내로 출장준비를 하고 평양역에 도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소식통은 “리용호는 어디로 무슨 일 때문에 가는지 영문도 모른채 급하게 평양역으로 갔다”며 “역에 도착해서야 김정은과 함께 중국에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해외방문이나 현지시찰 시 동선을 미리 알려주진 않지만, 핵심 수행원들에겐 미리 출장 준비를 하도록 통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첫 방중은 북중 간 당대당 외교원칙에 따라 노동당 국제부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는 국제부가 외무성과 한마디 논의도 없이 방중을 추진한데 이어 출발 한 시간전에야 외무상에게 통보한 것에 허탈감을 느꼈다. 당시 외무성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당시 김정은의 측근인 리수용 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방중 일정 전반을 조율하면서 라이벌 격인 외무성을 배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과 당 국제부의 관계는 원칙적으론 상하관계이지만 1984년 김정일이 외무성을 자신의 직할체제로 전환하면서 위상이 바뀌었다. 당 국제부의 외무성에 대한 통제 기능이 약화되고 외무성은 국제부에 보고하고 비준을 받는 것이 아니라 최고지도자에게 직속 보고를 하고 비준을 받으면서 외무성과 국제부 간 보이지 않는 알력 관계가 형성됐다고 한다.

김정은의 첫 중국 방문 때부터 당 국제부에 밀려난 외무성은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 전개 과정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통전부에 협상 주도권을 내어주고 보조적 역할을 맡는데 그쳤다.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리용호 외무상은 문책성 경질을 당했고, 군부 출신의 리선권이 외무상에 오르며 외무성은 기를 펴지 못했다고 한다. 대북전문가들은 노동당 8기 5차 전원회의에서 최선희가 외무상에 오르면서 외무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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