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작은 씨앗을 심는다는 마음으로 북한 학교 짓기 사업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구연찬(80) 장암칼스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통일과나눔재단(이사장 이영선) 사무실을 찾아 북한 학교 짓기에 써 달라며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장암칼스는 특수 윤활유 분야 대표 강소기업이다.

평소 통일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통일 인재 양성에 관심이 많았다는 구 회장은 “10여 년 전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과 남포를 방문했을 때 우연히 들른 가정집에서 어렵게 사는 북한 어린이를 보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어떻게 북한 어린이들을 도울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통일과나눔재단의 ‘북한 학교 짓기’ 사업을 전해듣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랜 경제난 속에 북한 학교들은 노후화가 심각하다. 평양을 제외한 지방의 경우 비가 새거나 지붕이 내려앉는 등 시설이 열악한 학교가 대부분이지만 유지·보수는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이영선 재단 이사장은 “북한 당국은 해외동포나 해외 NPO(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학교를 지어달라는 요청을 한다”며 “통일과나눔은 이번 구연찬 회장의 기부를 시작으로 ‘북한 학교 짓기’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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