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피살된 공무원의 유족을 2일 만났다. 안 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진실규명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왜곡되고 은폐된 많은 사안들이 하나하나 바로 잡혀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재작년 9월 북한군에 의해 서해상에서 피격돼 돌아가신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 분들을 만나 뵀다. 유가족들의 피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건 초기부터 정부 측 설명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며 “그 지역의 해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구명조끼를 입고는 일정 시간 이상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분이, 헤엄쳐 월북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그런데도 정부 당국은 뭐가 무서운지, 누구 비위를 맞추려는지 몰라도 월북으로 단정하며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훼손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았다”며 “심지어 유가족이 제기하고 법원이 인용한 정보공개 결정에 당연히 응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항소하며 여전히 유가족을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시일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정보공개 결정에 대한 청와대의 항소를 철회하도록 요청하겠다”며 “(윤석열) 당선인께서도 후보 시절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하신 만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실체적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정부 기간 동안, 흰 것이 검은 것이 되고 검은 것이 흰 것으로 둔갑한 사례들이 많았다”며 “새 정부에서는 당연히 정치 보복은 없겠지만, 국민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 노력에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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