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장관 후보자 인사를 비난하면서 “동족대결과 사대매국, 반인민적 악정과 파쇼 통치가 난무하는 인간 생지옥, 암흑 시대가 또다시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에서 90년 전 항일 유격대의 활동을 조명하며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신문은 "그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90년의 장구한 역사는 우리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조선혁명가들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음을 명백히 실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 장면.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에서 90년 전 항일 유격대의 활동을 조명하며 지난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돌 열병식의 의미를 되새겼다. 신문은 "그때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90년의 장구한 역사는 우리 인민의 운명과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조선혁명가들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음을 명백히 실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열병식 장면. /뉴스1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이 골라 뽑은 장관후보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신통히도 측근심복들이거나 지난 시기 동족 대결광으로 악명을 떨친 자, 친미 친일에 환장한 자, 현 정권에 대한 복수심이 골수에 꽉 들어차 있는 자들”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국방부,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선출된 이종섭과 박진을 놓고 보면 미국을 할아비처럼 섬기는 데서 두 번째라면 섭섭해 할 정도의 특등 친미 사대분자들”이라고 했다. 또 “통일부 장관후보자인 권영세 역시 극악한 동족 대결광으로 악명을 떨쳐온 자”라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전에 검찰 내부에서 윤석열과 손발을 맞추며 검찰개혁에 반기를 들었던 자로서 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 흉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자”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윤석열이 앞으로 친미 친일 사대와 동족 대결을 더욱 악랄하게 추구하고 파쇼 공안 통치를 부활시킬 흉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반증”이라며 “장관 후보자들이 신통히도 부정 부패 경력이 농후한 자들인 것으로 해 민심의 분노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번에 내정된 장관 후보자들이 그대로 임명된다면 남조선에는 이명박, 박근혜 집권 시기처럼, 더 거슬러 올라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집권 시기처럼 동족 대결과 사대 매국, 반인민적 악정과 파쇼 통치가 난무하는 인간 생지옥, 암흑시대가 또다시 도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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