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1년 9월 9일 9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3주년(9·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했던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2021년 9월 9일 9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3주년(9·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개최했던 모습.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기념해 25일 새벽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정보 당국은 열병식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원인 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당초 이날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현재까지 열병식을 개최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발행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에도 열병식 관련 언급은 없었다. 대신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관련 사설이나 행사 관련 기사만 보도했다.

올해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열병식을 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날씨 영향으로 진행 시점이 다소 지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상청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전날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예보된 바 있다.

북한은 5년 혹은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이른바 ‘정주년’의 주요 기념일마다 한·미 압박용 무력시위를 해왔다. 특히 이달 중순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군 당국은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감시 중이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방식으로는 지난 2월부터 북한이 발사해온 신형 ICBM 재발사와 함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7차 핵 실험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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