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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곁 새 여성은 ‘제2의 현송월’?…가슴엔 김일성 배지도 없어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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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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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은 새로운 얼굴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2월 초급당비서대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설문을 건네는 해당 여성의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개활동마다 지근거리에서 의전을 도맡은 새로운 얼굴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2월 초급당비서대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설문을 건네는 해당 여성의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긴다. 현송월은 부부장이 되기 전 모란봉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 가수일 때부터 김정은, 그리고 그의 부친인 김정일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송월은 미북 하노이 회담 등에도 김정은, 그리고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그런데 최근 김정은이 공개 활동에 나설 때마다 현송월이 아닌 새로운 여성이 의전을 도맡는 모습이 연달아 포착돼 정보 당국이 내막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이 여성의 존재를 인지하고 구체적인 신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지난 2월 26∼28일 열린 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보도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중단발에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김정은에게 두 손으로 공손히 연설문을 건넸다.

최고지도자 의전은 종전까지 김정은의 측근인 현송월이 주로 하던 일이었는데, 새로운 인물이 그 일을 대신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2일 보도한 송화거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김정은의 '새 수행원(왼쪽 붉은 원 안)'의 모습도 포착됐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12일 보도한 송화거리 1만 세대 살림집 준공식. 김정은의 '새 수행원(왼쪽 붉은 원 안)'의 모습도 포착됐다. /노동신문 뉴스1

정보 당국,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이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이달 들어서다.

지난 11일 80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선 평양 송화거리의 준공식 당시에는 이 여성은 무대 밑 왼편에 서서, 무대 위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김 위원장의 모습을 차분히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묶음 헤어스타일에 단정한 남색 투피스를 입고 활동하기에 편안한 높이의 하이힐을 신은 채 한쪽 어깨에는 검은색 수수한 디자인의 숄더백을 멘 모습이 언뜻 보기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차림새와도 유사하다.

이 여성은 지난 13일 김정은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등에게 새집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던 평양 보통강 강변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지구 ‘경루동’ 준공식 때도 김정은의 곁을 지켰다.

북한 김정은의 최측근 수행원 중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목된다. 그는 최근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에 수시로 등장하고 있으며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이 담긴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북한 김정은의 최측근 수행원 중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주목된다. 그는 최근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에 수시로 등장하고 있으며 선대 지도자들의 초상이 담긴 '초상휘장'을 착용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TV

송화거리 준공식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이 연단 위에서 테이프를 끊는 동안 무대 밑에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김정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또 김정은이 도열한 주민들의 환호 속에서 길거리를 걸을 때는 김정은 바로 옆에 서거나 때로는 적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김정은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바삐 움직이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15일 북한 최대명절인 김일성 생일 110주년(북한 ‘태양절’ 명명)에 열린 중앙보고대회 행사장에서도 김정은이 간부들과 주석단에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들 때 역시 이 여성은 구석에 조용히 서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

김정은의 동선을 따라 워낙 민첩하게 이동하는 탓에 이 여성의 얼굴 식별이 어렵지만, 걸음걸이 등으로 미뤄볼 때 최소한 40대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 여성이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을 달지 않은 채 공식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통상 배지를 착용하는 위치에 은색 꽃 모양 브로치를 달고 있다.

북한에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김정은과 그의 아내 리설주 정도가 유일하다.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도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김정은(왼쪽 앞)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0년 11월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정은의 의자를 잡아주고 있다. /조선중앙TV
 
김정은(왼쪽 앞)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0년 11월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정은의 의자를 잡아주고 있다. /조선중앙TV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여성이 김정은의 의전을 담당한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인 신원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각종 현장에서 김정은의 의전을 담당했던 사람은 ‘로열패밀리’인 김여정을 제외하고는 현송월 부부장 정도가 유일하다.

현송월은 지난 3일 김정은의 경루동 완공 현장 방문 당시까지도 동행했기에 의전 역할에서 밀려났다기보다는 좀 더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맡고, 현장 의전은 다른 인물이 하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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