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공식 집권 10년 차를 맞아 “절세의 애국자, 불세출의 위인” 등의 표현을 쓰며 우상화에 나서고 있다. 오는 11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 ‘사랑하는 어머니 우리 조국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다’라는 제목에서 이같이 썼다.

신문은 “한 나라의 위대성이자 수령의 위대성이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어머니 조국의 품은 곧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품”이라며 김 위원장을 국가와 동일시하는 표현도 사용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영예는 총비서 동지의 절대적 권위로 하여 빛나고 있다”며 “총비서 동지께서 위대하시기에 우리나라가 위대하고 우리 민족이 위대하며 우리 인민이 위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북 제재 등을 의식한 듯 “걸음걸음 막아서는 시련의 폭풍이 아무리 세차다고 해도 우리는 총비서 동지의 애국의 뜻과 정을 새기며 우리나라를 반드시 세계가 선망하는 사회주의 이상국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사망 후 같은달 30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 사실상 집권이 시작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공식 집권은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 4월 13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시작됐다고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4월에는 김정은 노동당 제 1비서 추대 10주년 외에도 북한의 주요 행사, 기념일이 몰려있는 달이다. 대표적으로 오는 15일은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이고, 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이다. 북한이 이러한 기념일을 명목으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을 활용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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