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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북중무역 40배 이상 늘어... “추가 확대 쉽지 않을 듯”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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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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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연합뉴스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연합뉴스

1월 중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의 화물 열차 운영이 재개되면서 지난 1~2월 북·중 무역이 작년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 방역 전인 2019년 대비하면 67%, 2020년 대비 65% 수준이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 방역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무역 추가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중국 세관에 따르면 1~2월 북·중 무역액은 1억3625만달러(약 1651억원)를 기록했다.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우려해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327만달러)이 41배 수준이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은 1억1630만달러,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은 1995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북한이 가장 많이 수입한 제품은 폴리에틸린 등 플라스틱 제품, 두유 및 분리 제품, 밀가루 등이고, 북한이 중국에 많이 수출한 제품은 생사(누에실), 텡스텐광, 전력, 몰리브덴광 등이었다. 중국 스포츠회사의 제품을 위탁 생산한 것으로 보이는 축구공, 농구공 9만여 개도 수출 목록에 있었다. 중국 세관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1~2월 신의주·단둥 사이의 열차를 통해 북한으로 운송된 제품은 밀가루, 약품, 팜유, 담배, 비타민 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0년 2월 북한이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 북·중간 무역과 인적 왕래가 중단됐었다. 이후 남포항을 통한 해상 무역과 간헐적인 육로 수송을 통해 무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남포항의 검역이 지연돼 수용량이 한계에 이르자 북한은 평안북도 룡천항과 의주비행장에 검역 시설을 갖췄고, 지난 1월 16일부터는 자국 열차를 이용해 중국 단둥에서 물건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철도로 수입한 물건은 의주비행장 검역소를 거친다.

일각에서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 등 대형 군중 행사를 앞두고 북·중간 무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코로나에 대비돼 있지 않은 북한이 북·중 교역을 전면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최장호·최유정 연구팀은 최근 발간한 ‘2021년 북중 무역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중화학공업 시설이 밀집한 동해 연안 항만의 재개항을 추진하고 러시아 등과의 무역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의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고 수입 물자를 방역하는 의주공항 방역장 화물 수용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열차 확대 편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중 무역이 2년 넘게 코로나로 제한되면서 북한 경제뿐만 아니라 무역에 의존하는 중국 국경 도시의 경제적 피해도 커지고 있다. 북·중 소규모 무역을 위해 단둥에 개설된 호시무역구가 대표적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북한 국경 봉쇄로 호시무역구 운영이 중단되면서 600여개 입점 업체와 창고, 주변 상가 등이 타격을 받아 1만5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단둥 지역의 직간접적 피해액도 10억위안(약 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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