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움직임 등 잇따른 도발 행위에 대해 중국이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달 10일(현지 시각)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13일(현지 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김 대표는 지난 10일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2월 26일과 이달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김 대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수 위반하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며 “그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긴장을 고조하려는 북한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김 대표는 미중이 역내 안보에 있어 공동의 이해관계를 나누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개 규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북한이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로 복귀하도록 중국이 북한을 설득할 것을 당부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미국은 외교에 열려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중 북핵대표가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류 대표는 통화에서 한반도 정세가 정치적 해결 궤도에 있고, 외교적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었다. 양 측의 전화 회담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 때에도 양 측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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