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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ICBM 관여’ 러시아 기업 등 추가제재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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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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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1일(현지 시각) 유엔과 미국 제재 대상인 북한의 군수품 조달 기관 ‘조선련봉총회사(이하 련봉)’와 거래한 러시아 개인 2명과 기업 3곳을 대북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북한이 조만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최대 사거리로 발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 조달에 관여한 러시아 개인과 기업을 제재한 것이다.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거나, 기존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북한의 개인·단체와 거래한 제3국 개인과 단체에도 적용된다. 미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번 조치는 북한이 불법적 탄도미사일 체계의 부품을 조달하는 데 연루된 러시아 개인과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 개인과 기업들은 모두 련봉의 블라디보스토크 지부 대표인 박광훈을 지원하다가 문제가 됐다. 핵·미사일 및 화학무기 개발에 필요한 군수품을 조달하는 련봉은 유엔과 미국 대북 제재 대상이다. 박광훈도 2018년 1월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박은 그 후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가명으로 ‘아폴론(APOLLON) 유한책임회사’란 러시아 기업의 직원 행세를 하며 북한을 위한 조달 활동을 계속했다. 미 재무부는 아폴론의 대주주 겸 임원인 알렉산드르 안드레예비치 가예보이가 박의 가명 위장 취업을 승인하고 북한을 위한 조달 활동도 적극 도왔다며 이 회사와 가예보이를 모두 제재했다.

박은 또 다른 러시아 회사 ‘질-엠 유한책임회사’, ‘에르카 브리즈 유한책임회사’ 및 이 두 회사의 임원인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차소브니코프의 도움도 받았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차소브니코프는 여러 북한 정부 기관을 위한 물품 구매를 돕고 제재 대상 품목을 북한 선박에 은밀히 실을 수 있도록 선박 간 환적도 지원했다고 한다.

러시아 항구에 정박한 북한 선박들의 항만사용료는 질-엠 측이 지불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질-엠, 에르카 브리즈, 차소브니코프를 모두 제재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모두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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