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북한의 포격 도발을 겪었던 서해 연평도 어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평화를 호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평도 주민들./박태원씨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평도 주민들./박태원씨 제공

인천 연평도 어민들은 지난 6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연평항에서 ‘No War, Yes Peace(전쟁 반대, 평화 찬성)’라는 문구가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현수막을 어선에 걸고 반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었다.

어민들은 이 현수막과 함께 서해 5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단 채로 조업에 나설 예정이다.

박태원 서해5도 평화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영국 BBC 방송 측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연평도 주민들의 심정을 묻기에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에 이런 행사를 하게 됐다”며 “우크라이나와 한반도에 다 함께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 연평도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의 포격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으며 60명이 다치고 12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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