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오헤아 킨타나(맨 오른쪽)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맨 오른쪽)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한 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이 18일 “유엔에서는 (북한의) 인권 현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많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인권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이번 방한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다음달 유엔 인권이사회를 준비하는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킨타나 보고관이 작성하는 보고서는 제49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할 북한인권결의안의 기초 자료가 된다. 그의 인권이사회 언급은 북한인권결의안 공동 제안에 3년 연속 불참한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은 “킨타나 보고관이 코로나19 때문에 3년 만에 오셨는데 그사이 북한 인권 문제가 전진이 아닌 후퇴를 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인권에 암흑기를 만든 정부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킨타나 보고관은 인권보고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군포로 생존자들을 면담했다. 북한인권결의안에 작년 처음으로 국군포로 문제가 언급된 데 이어 인권보고관과 국군포로의 만남이 정례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방한 기간 킨타나 보고관은 서해상에서 북한에 살해된 공무원 가족, 납북 피해자 가족 대표, 대한항공(KAL)기 납치 피해자 유족을 잇따라 만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재인 정부를 전방위 압박하는 모습이다.

킨타나 보고관은 19일 강원도 철원을 찾는다. 남북 접경지 방문은 정부·여당이 2020년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 보장’을 명분으로 강행 처리한 대북전단금지법을 킨타나 보고관이 강력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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