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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발사 北에 책임 물을것”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도쿄=최은경 특파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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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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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12일(현지 시각)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간의 한·일,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미국)가 북한과 관련된 개인 및 단체들을 제재한 것처럼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달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인 6명과 러시아인 1명,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했다.

지난 4일 미국이 주도한 일부 유엔 회원국의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에 불참하는 등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우리 정부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데는 동의했다. 공동성명에는 “국제사회에 대북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과 북한이 불법적 활동을 멈추고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3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나는 데 계속해서 열려 있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정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스스로 결정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의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이 이런 위협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 등이 전했다. 그는 “그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언제 어디서고 만날 의지가 있다고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북한도 이에 화답해 대화와 외교에 조속히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도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며 “평양이 그 길을 택한다면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각)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문제에서는 비교적 의견 일치를 보였지만, 이에 앞서 열린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의 첫 회담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정 장관이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천 결정에 대해서 강한 유감과 함께 항의의 뜻을 재차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015년 ‘일본 근대 산업시설’ 등재 시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부터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한다. 일본은 당시 일명 ‘군함도’ 탄광 등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조건으로 조선인을 포함한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하야시 외무상이 “한국 측의 독자적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감스럽다고 재차 항의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은 문화유산으로서 사도광산의 훌륭한 가치를 유네스코에 평가받을 수 있도록 냉정하고 신중한 의논을 해 나갈 생각”이라며 “한국 측과도 성실히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제 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근간”이라며 우리 정부 입장을 재차 설명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 문제들에 관한) 한국 국내의 동향으로 양국 관계가 계속해서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한국 측이 책임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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