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3/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부터)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하와이 아태안보연구소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3자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3/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각) 한 목소리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분명한 위반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에 책임을 물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달 12일 미 재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 국적자 6명과 러시아 국적자 1명, 그리고 러시아 기업 1곳에 독자 제재를 가한 사실을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 ‘억제’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과 3국 국민의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린 언제든 전제조건 없이 실용적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만날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전혀 없다. 그런데도 북한 측이 우리의 외교적 제스처에 대해 좋은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월에만 탄도미사일 6차례, 순항미사일 1차례 등 총 7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대면 회의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3국 외교장관들은 성명에서 “한미 및 미일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에 있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이런 차원에서 3국 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공유된 우려에 주목하면서, 모든 국가가 그들의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평화롭고 안정된 지역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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