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뉴스통신사 교류협력체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의 의장사인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 서면인터뷰를 한 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에 남북회담을 갖게 될 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3개월 앞두고 연합뉴스 및 AFP, AP, EFE, 교도통신, 로이터, 타스, 신화통신 등 세계 7대 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결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대면이든 화상이든 방식이 중요하지 않다.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해온 남북미 간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 간에는 북한에 제시할 문안까지 의견 일치를 이룬 상태다. 중국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필요한 소통을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부 임기 내에 종전선언을 이루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 있다”며 임기 내 남북회담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는 언제 어디서든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하며 실제적인 대북 접촉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 성사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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