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위협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더 걱정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이 17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는 '북한판 에이태킴스'(KN-24)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중앙TV는 18일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전술유도탄이 발사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미 폭스뉴스가 지난 16~19일 비컨리서치 등 2곳의 여론 조사 기관과 함께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 시각) 공개한 여론조사는 북한 미사일, 우크라 사태 등 8개의 사건을 들면서 ‘각각에 대해 얼마나 우려(concerned)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북한’ 이란 항목에서 응답자 68%가 우려한다고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이란 항목에서는 우려한다는 응답률이 62%였다.

북한 미사일을 우려한다는 응답자 중 31%는 ‘엄청나게(extremely) 우려한다’고 했고, ‘매우 우려한다’고 한 비율도 37%에 달했다. 이는 남부 국경지대의 이민자(59%), 유권자 억압(58%), 유권자 사기(53%) 항목보다도 더 높은 비율이었다. 공화당 지지자들 상당 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비판적이고 지난 대선에서 ‘대선 사기’론 음모론을 믿고 있는 데도 북한 위협에 더 우려한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북한보다 우려 응답률이 높았던 것은 인플레이션(85%), 높은 범죄율(81%), 정치적 분열(78%) 등 8개 항목 중 3개였다.

이번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7% 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2%였다. ‘2024년 대선이 오늘 치러질 경우 누구를 뽑겠느냐’는 문항에선 36%만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60%는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즈음인 2018년 1월 조사 때 ‘다른 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률 56%보다 높았다. 당시 트럼프를 뽑겠다는 답변은 35%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취임 1년 후인 2010년 1월 조사 때 ‘다른 이에게 투표하겠다’ 응답은 47%로 위 두 대통령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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