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주장했다. /AP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12일 주장했다. /AP 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발사 시험과 관련해 미국이 대북 제재에 나섰다고 12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 5명과 러시아 기업 1곳, 러시아 국적 1인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 재무부의 브라이언 넬슨 테러 및 금융 정보 차관은 이날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에 따라, 해외에서 무기 상품을 불법적으로 조달하는 데 대리인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외교와 비핵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에 올린 인물은 러시아계 북한 국적자인 최명현, 철강 합금 조달을 위해 일하고 있는 중국 기반의 심광석, 소프트웨어 및 화학물질 조달 업무를 수행한 중국 기반의 김송훈, 중국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조달하는 중국 기반 강철학, 2014년 1차 발령된 중국 제2자연과학원 산하 조직의 유령회사 혐의자인 변광철 등이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이밖에도 미 국무부는 러시아 국적의 로만 아나톨리예비치 알라르, 러시아 기업 파르섹 LLC를 “대량살상무기 또는 그 운반수단의 확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활동이나 거래를 확인”했다고 지목했다. 파르섹 LLC의 임원인 이 러시아인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항공유, 베어링 등 탄도미사일 관련 물품 조달에 협력하고, 고체 로켓 연료 혼합물 제조법을 알려준 것으로 알려져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확산 활동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북한의 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행동이 제기한,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위협에 대응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과 대화와 외교 추구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협상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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