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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불참 확정...文 ‘베이징 이벤트’ 무산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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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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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베이징동계올림픽위원회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로고/베이징동계올림픽위원회

북한이 중국 측에 다음 달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우리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제2의 평창’이 되길 기대해왔다. 하지만 북한은 새해 시작부터 한국의 요격망을 무력화하는 ‘게임 체인저’급 신무기를 쏘아올린 데 이어, 베이징에서 ‘평화 이벤트’를 벌이자는 우리 제안을 뿌리쳤다. 이는 종전선언 등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남북 관계 구상뿐 아니라 문 정부가 5년 임기 내내 공을 들였던 평화 프로세스가 사실상 총체적 실패로 막 내릴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북한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지난 5일 중국 올림픽위원회 등에 올림픽 불참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편지를 보낸 날은 북한이 문 대통령의 동해 최전방 방문에 맞춰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날이다. 북한은 편지에서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전염병 상황으로 경기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지만,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을 전적으로 지지·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NOC)는 도쿄올림픽 불참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해 말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그럼에도 북한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참가가 가능하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가능성을 닫아버린 것이다.

북한의 불참은 ‘코로나 공포’가 1차적 이유이지만, 그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제안에 매력을 느끼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국제 민주주의 전선에서 이탈해 대북 인권·제재에서 엇박자를 냈다. 북한이 핵·미사일에 대해 ‘도발이라 하지 말라’고 하자 정부 발표에서 ‘도발’이란 말이 사라졌고, 김정은이 제재 해제를 요구한 뒤 정의용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제재를 완화할 때”라며 호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은 미사일과 올림픽 불참으로 답을 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은 핵을 인정받고 대북 제재를 풀기 위한 수단으로 남북 관계를 이용하려 했다”며 “미·중 갈등으로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된 상황에서 방역 위험을 무릅쓰고 올림픽에 나갈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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