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6일 확인했다. 속도는 마하 5 이상을 기록했고 700km를 비행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6일 확인했다. 속도는 마하 5 이상을 기록했고 700km를 비행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좌우 지그재그로 비행해 음속 5배 이상 속도로 700km 떨어진 목표를 타격했다고 한다. 한미 연합군의 현재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추적과 요격이 불가능하다. 북이 실전 배치하면 한미 공군, 해군 기지와 주요 국가 시설이 전부 무방비로 노출된다. ‘게임 체인저’급 무기가 완성 단계라는 것이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긴장하고 대응책 마련에 골몰해야 한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 미사일 발사 3시간 뒤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에서 “50여 분이면 금강산역에 도착한다”고 했다. ‘평화’만 10여 차례 언급했다. 우리 군이 북 극초음속 미사일을 파악하고 보고했을 텐데도 문 대통령은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했다. 평화 쇼에 방해될까 봐 국민을 속였을 가능성이 높다.

북은 대구경 방사포, 북한판 이스칸데르, 중·단거리 SLBM, 1500km 크루즈미사일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성공 단계다. 전부 한국 타격용이다. 전술핵과 핵 추진 잠수함 등도 결국 우리 눈앞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북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 수위를 높였는데도 국방장관은 ‘도발’이란 말조차 쓰지 못했다. 작년 9월 김여정이 ‘도발이라 하지 말라’고 한 이후 문 정부에선 ‘도발’이란 말이 사라졌다.

청와대는 6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었지만 북 미사일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문 대통령처럼 대화와 평화만 강조했다. 5년 내내 이랬다. 이런 상황에서 ‘종전 선언’까지 추진한다고 한다.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쇼인가. 그렇게 국민을 속여 얻은 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강된 북핵과 ‘게임 체인저’급 북의 신무기다. 북은 일부러 문 대통령의 남북 철도 이벤트에 맞춰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가짜 평화 쇼는 이렇게 막을 내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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