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01세로 사망했다. 김영주가 95세이던 2015년 7월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장에서 투표하는 모습/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01세로 사망했다. 김영주가 95세이던 2015년 7월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장에서 투표하는 모습/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 김일성 주석의 동생 김영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이 101세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영주의 사망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김일성 시대에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내는 등 한때 2인자로 꼽혔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후락 남한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서명했다.

그러나 1973년 김일성이 후계자로 아들 김정일을 내정하면서 김영주는 모든 직책을 내놓고 일가족과 함께 오지인 자강도 강계로 사실상 유배됐다. 김정일이 권력 장악을 확고히 한 1993년 국가 부주석과 정치국 위원에 선출돼 정계에 복귀했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원로에 불과했다.

사망 전 마지막 공개 활동은 2015년 7월 19일 지방의회 대의원 선거 때 투표한 일이다. 당시 조선중앙TV는 그가 투표를 마친 뒤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을 향해 절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김정은의 권력 안정을 위한 이벤트에 동원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권력 투쟁에서는 밀려났지만 2011년 12월 17일 사망한 조카 김정일보다 10년을 더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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