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북한은 평양에 이어 지방에 대형 ‘개고기 식당’을 준공하며 ‘개 식용’을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9일 함경북도 청진시에 ‘경성단고기집’이 새로 건설된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에선 개고기를 단고기로 부른다.
매체는 “지난 8일 준공된 경성단고기집은 조선식 합각지붕에 현대적인 주방설비들과 대중식사실 등 봉사시설들이 갖추어졌다”고 소개했다.
또 이번 청진 단고기 식당 준공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매체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청진시에 단고기료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꾸리고 인민들에게 봉사해주도록 할데 대한 은정을 베풀어주시였으며 설계안, 실내형성안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지도해주시였다”고 밝혔다.
한국도 과거에는 복날이면 원기 보충을 위해 보신탕을 즐겨 먹었으나 지금은 주로 삼계탕을 먹는다. 반면 북한에서는 여전히 보신탕을 최고의 메뉴로 친다. ‘복날 개고기 국물이 발등에 떨어져도 몸 보신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북한은 해마다 평양에서 전국 ‘단고기 요리경연’ 대회를 개최하는 등 ‘개 식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10월 평양시 통일거리에 위치한 평양단고기집을 소개하며 “평양에서는 전국 단고기 요리 경연이 진행되고, 온 나라에 단고기 요리 방법을 보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복날이면 ‘단고기’ 요리’를 ‘특색있는 민족음식’, ‘국보적인 음식’으로 홍보하고, 식당들에선 보신탕 예약주문은 물론 배달서비스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