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 매체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푹 썩은 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막 섞은 술’에 비유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술은 많고 홍보는 화려해도 정작 마실 술이 없다”며 여야 대선 후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세 후보에 대해 각각 ‘썩은 술’ ‘덜 익은 술’ ‘잘 숙성된 술’이라고 평가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메아리는 ‘이재명은 썩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 논란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술로 치면 냄새만 맡고 평가했다”며 “이재명이라는 술단지를 개봉하니 처음부터 냄새가 나빠 맛이나 색깔은 더 논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석열은 덜 익은 술’ 표현에 대해서는 “그의 미천한 정치 경험을 가리키는 듯한데 술로 치면 맛만 보고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며 “코를 바싹 들이대고 냄새까지 맡는다면 이재명에 못지않게 썩은 내가 진동할 것 같은데 처와 장모가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물론 본인이 무려 6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지 않는가”라고 했다.
‘안철수는 잘 익은 술’이란 표현에 대해서는 ‘막 섞어 놓은 잡탕술’이라며 “이렇게 오가잡탕을 다 뒤섞어 놓고 건강에 해로운 물감까지 넣은 술을 마셨다가는 후과가 대단히 좋지 않다”고 했다.
이와 관련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술은 안썩음, 술이 썩다→ 잘익었다, 잘익은 술은 이재명 후보”라고 썼다.
김명성 기자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