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를 현지지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를 현지지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뉴시스

한 국가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뇌물지수’ 순위에서 북한이 2년 연속 전세계 꼴찌를 기록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뇌물감시 민간 비정부기구 ‘트레이스 인터내셔널’ (Trace International)은 최근 ‘2021 뇌물위험지수’ (Trace Bribery Risk Matrix 2021)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뇌물지수’ 점수가 94점으로 전 세계 194개국 중 가장 높았다. 뇌물 지수는 4가지 항목 점수 평균으로 계산하는 데 점수가 높을수록 부패가 심하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 높은 투르크메니스탄(86), 베네수엘라(81)보다도 월등히 높은 점수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와의 상호작용’(Interactions with government) 100점, ‘뇌물수수 방지 및 법 집행 단속’(Anti-bribery deterrence and enforcement) 100점, ‘정부 및 민간 업무 투명성’(Governmental and civil service transparency) 74점, ‘민간 감독 능력’(Capacity for civil oversight) 100점 등 4가지 항목 모두 거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북한은 작년에도 뇌물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세계에서 뇌물 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덴마크로 2점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작년에도 뇌물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은 21점, 미국은 22점으로 청정국가 순위에서 각각 21위, 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작년 22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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