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역 앞에서 북한 방역 요원이 주민 손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AFP 연합뉴스
 
평양역 앞에서 북한 방역 요원이 주민 손에 소독제를 뿌려주고 있다./AFP 연합뉴스

전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두 나라 중 한 곳으로 북한이 지목됐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세계에서 북한과 에리트레아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지금까지 144개국에 5억 회분의 백신이 전달됐다”며 “대부분의 국가가 백신을 자국민에 배포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백신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9월 코백스에서 배정받은 코로나 백신 약 300만회분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신들에 배정된 백신을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은 나라에 재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보도하는 등 백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는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인구 약 529만명의 국가다. 현재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이 장기집권하고 있어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기도 한다. 에리트레아의 일인당 국내총생산량은 약 1820달러로 빈곤을 피해 에리트레아를 탈출한 난민 수는 전체 인구의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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