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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북한에 아직 종교의 불씨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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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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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교황의 방북은 북한 종교 자유를 앞당기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 정권의 조직적인 기독교 말살 정책에도 “북한에는 아직 종교의 불씨가 살아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 의원은 “1988년 4월 교황청의 요구로 북한 노동당 간부들이 6·25 전쟁 전까지 독실했던 신자를 찾아내어 바티칸 교황청에 데려간 적도 있었다”며 “교황청 사람들도 할머니의 눈빛만 보고서도 진짜 신자가 분명하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일성이 1991년 외교적 고립을 탈피할 목적으로 교황 방북을 추진하라고 했을 때 이 할머니를 통해 종교의 ‘무서움’을 절감한 김정일과 노동당은 추진 시늉만 내다 두 달 만에 좌초시켰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어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으로 수많은 북한 주민이 식량을 구하러 중국에 넘어가서 기독교를 접하고 돌아왔고, 이들 중 상당수는 북한 당국의 처형을 피해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교황이 장충성당에서 북한의 선발된 신자들 앞에서 평화의 미사를 해도 그 소식은 조용히 북한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교황의 방북 목적이 “한반도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남북한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북한에 종교 자유의 싹을 다시 움틀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교황 방북을 계기로 국제공동체로부터 식량과 보건 협조를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굳혀 나가는 데에 도움을 줄 뿐’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교황께서 평양에 가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공동체는 북한의 재건을 도와주자고 한마디만 해도 그 파급력은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교황의 방북에 맞춰 북한 당국에도 종교를 인정하도록 하여 북한 신자들 처형을 금하고, 북한에 다문 몇 개의 종교 시설이라도 더 짓고, 한국과 외부 세계 관광객들이 주로 찾게 될 여행지에도 종교 시설을 짓도록 설득하고 도와주어야 한다”면서 “교황이 빨리 평양에서 미사를 집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방북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교황을 초청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교황의 북한 방문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한반도 평화 증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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