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9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줘 학부모와 학교당국이 경악한다”며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남조선(한국) TV극 ‘오징어게임’에서 나오는 폭력수단과 방법들을 흉내 내고, 상스러운 말을 따라 해 부모들과 교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오징어게임을 시청하지 말도록 했다고 열거했다. 먼저 “오스트레일리아의 수도 시드니에 위치한 어느 한 학교에서는 오징어게임에 ‘매우 폭력적인 묘사와 욕설이 포함돼 있다’며 아이들이 시청하지 못하도록 할 것을 학부모들에게 요구했다”며 “오징어게임이 순진한 아이들의 소꿉놀이를 위험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의 어느 한 초등학교에서는 운동장에서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폭력 장면을 흉내 내는 학생들이 나타나자 오징어게임을 자식들에게 보여주지 말 것을 요구하는 경고문을 발송했다”고 적었다.
또 “벨기에 학교 운동장들에서 어린 학생들이 오징어게임에서처럼 놀이에서 진 친구들을 폭행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미국, 브라질, 타이 등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에게 전파돼 학부모들과 학교 당국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오징어게임에 대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이기기만 하면 돈을 벌고 패하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 자본주의 사회의 생존법칙을 설교하는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이 매체는 지난 12일에는 오징어게임에 대해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이라고 했다.